
믹싱 강좌 - 제16부: 소리의 조각가, 이퀄라이저(EQ)
강좌
•2025년 11월 26일
"소리가 너무 답답해요." (킁킁-) "보컬 목소리가 날카로워서 귀가 아파요." (아야-!)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줄 믹싱의 마법 지팡이, 바로 이퀄라이저(EQ)입니다. EQ는 소리의 특정 주파수 대역을 깎거나 키워주는 도구입니다. 마치 찰흙을 깎아 조각상을 만들듯, 우리는 EQ로 소리를 다듬습니다. (슥삭슥삭-!)
1. EQ의 첫 번째 임무: 청소 (Subtractive EQ)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EQ로 자꾸 뭔가를 '키우려고(Boost)'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깎는(Cut)' 것부터 시작합니다. (비우기!)
- Low Cut (High Pass Filter): 믹싱의 필살기입니다. 킥 드럼과 베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트랙(보컬, 기타, 건반 등)에서 저음역대(대략 80~100Hz 이하)를 과감하게 자르세요. (삭-!)
- 왜요? 우리 귀에는 안 들려도 웅웅거리는 불필요한 저음 에너지가 믹스를 지저분하게 만들거든요. 이것만 잘해도 믹스가 10배는 깨끗해집니다. (반짝-!)
2. 주파수 대역별 느낌 (이것만 외우세요!)
- 저음 (20~200Hz): 묵직함, 펀치감, 무게감. (둥둥-!) 너무 많으면 믹스가 머디(Muddy)해집니다.
- 중저음 (200~600Hz): 따뜻함, 바디감. 하지만 여기가 뭉치면 '통통'거리거나 답답하게 들립니다. (텁텁-)
- 중음 (600~3kHz): 악기의 정체성, 가사 전달력. 사람 귀가 가장 예민한 곳입니다. (쫑긋!) 너무 키우면 깡통 소리가 납니다. (앵앵-!)
- 고음 (3~8kHz): 선명도, 존재감. (선명-!) 너무 많으면 귀가 아픕니다. (찌릿!)
- 초고음 (10kHz 이상): 공기감(Air), 화려함. (샤아악-!)
3. [Studio Episode] 깎기만 했는데 소리가 좋아진다고?
어느 날, 보컬 소리가 너무 안 들린다며 한 학생이 믹스본을 가져왔습니다. 보컬 트랙을 보니 고음역대를 무려 10dB나 올렸더군요. (세상에-!) 소리는 화살처럼 날카로웠지만 신기하게도 반주 속에 묻혀 여전히 답답했습니다.
저는 보컬 EQ는 그대로 두고, 보컬을 방해하고 있던 기타와 피아노 트랙을 열었습니다. (슥- 슥-) 그리고 보컬의 핵심 주파수인 1kHz~3kHz 대역을 기타와 피아노에서 3dB 정도만 깎아주었습니다. (살짝-!)
결과는 마법 같았습니다. 찌르던 보컬 고음을 다시 내렸는데도, 보컬이 반주 위로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보컬을 키우는 대신, 보컬이 들어갈 '구멍'을 악기들 사이에서 파준 것이죠.
[깨달음]: EQ는 뭔가를 더하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 양보하게 만드는 '교통 정리' 도구입니다.
4. Q값: 현미경 혹은 돋보기
EQ에서 Q(Bandwidth)는 조절할 범위를 결정합니다.
- 좁은 Q (높은 숫자): 특정한 '나쁜 소리'를 핀셋으로 집어내서 깎을 때 씁니다. (콕-!)
- 넓은 Q (낮은 숫자): 전체적인 톤을 부드럽게 보정하거나 좋은 소리를 살릴 때 씁니다. (둥글-!)
실전 팁: 스위핑(Sweeping) 테크닉
- EQ 노브 하나를 10dB 정도 크게 키웁니다.
- 주파수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슥-- 슥--)
- 갑자기 "으악, 이 소리 진짜 듣기 싫다!" 하는 지점이 나올 겁니다. (웩-!)
- 거기서 멈추고, 그대로 아래로 깎아버리세요. (숙-!)
- 여러분의 소리가 한결 편안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휴우-!)
[초보자의 흔한 실수] ✂️
- "부스트 중독": 아쉬운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꾸 EQ로 키웁니다. 결국 모든 트랙이 볼륨 전쟁을 하게 되고, 믹스는 찌그러며 헤드룸은 바닥납니다. 깎는 게 먼저입니다! (단호!)
- "눈으로 하는 EQ": 플러그인의 화려한 그래프를 보며 "이 모양이 예쁘네" 하며 소리를 만집니다. 눈을 감으세요. 소리만 들으세요. 예쁜 모양이 예쁜 소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띠링-!)
- "쏠로 EQ질": 다른 악기는 다 끄고 보컬만 켜놓은 채 1시간 동안 EQ를 만집니다. 단독으론 국영수 1등급인데, 합치면 꼴찌가 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겁니다. 믹싱은 항상 '함께' 들으며 하세요! (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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