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와 친구들 주최
베어지지 않는 마음들
소개
공연 소개
홍천의 풍천리 마을을 아시나요? 지금 풍천리는 수백 년 된 푸른 숲을 허물고 양수발전소를 세우려는 계획 때문에 오랜 삶의 터전과 소중한 자연이 파괴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마을과 숲을 지키기 위해 주민분들은 오랫동안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주민분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풍천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나누며 따뜻하게 함께하는 연대의 마음을 모으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풍천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에 600MW 규모의 홍천 양수발전소 1·2호기가 들어섭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5년 8월 29일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됐고 2026년 1월 본공사가 착공됐습니다.
이 공사로 산림청이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한 1,800ha 잣나무 숲이 훼손됩니다. 베어지는 잣나무는 111,999그루이고, 51가구가 살던 터는 물에 잠깁니다. 국내산 잣의 62%가 이 숲에서 납니다. 주민들은 이 숲에서 산양을 봤다고 증언합니다. 숲은 마을의 수입이자, 물을 머금어 논밭으로 내려보내는 삶의 뿌리입니다. 나무를 베는 일은 풍경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여기서 계속 살 수 있는지를 정하는 일입니다.
8년, 어르신들이 버텨 온 시간
주민들이 양수발전소에 반대하며 거리에 선 지 8년째입니다. 2019년 3월 첫 집회 이후 705번 넘게 거리에 섰고, 평균 연령은 약 70세입니다. 예순에서 여든의 손들이 팻말을 들었고, 그 가운데 일곱 분은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을을 지켜 온 분들이 법정과 농성장과 거리를 오가며 보낸 시간입니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마을에서 사라지는 것은 나무만이 아닙니다. 웃음이 먼저 사라집니다.
"사람답게 산 것 같다. 몇 년 만에 웃어봤는지 모르겠다."
— 허순이 주민, 2025년 7월 「잣나무골 여름잔치」에서
이 밤을 여는 이유
이 자리는 풍천리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도시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오래 외롭고 힘겨웠던 그 시간의 설움을 함께 보듬기 위한 밤입니다. 서류와 숫자로만 오가던 이야기를 노래로 건네고, 한 사람이라도 더 그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게 하는 것. 마을을 지키는 일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은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정한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이 자리에 꼭 함께해 주세요. 10월 24일 라플란드에서 그 맘을 같이 나눠요.
- 공연은 건물 2층에서 열립니다.
- 비지정석 선착순 입장입니다.
출연
출연
최양다음 NEXT독학으로 음악을 익힌 싱어송라이터. 아버지 성 '최'와 어머니 성 '양'에 '다음'을 붙인 이름으로, 호주제에 맞선다는 뜻을 담아 지었습니다. 그 이름을 여러 나라 말로 씁니다 — 다음, NEXT, 次, Nächste, 翌. 세월호 10주기 추모, 수요시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5·18 기념식 같은 자리에서 노래해왔습니다.
자이(Jai)특유의 포근하고 깊은 음색으로 일상과 삶의 미세한 결을 어루만지는 싱어송라이터. 락밴드 '헤디마마' 활동을 거쳐 현재는 어쿠스틱·인디·로파이·재즈 스타일을 넘나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호와호(Howaho)시적인 가사와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스케이프를 엮어내는 오가닉 일렉트로닉 듀오. 다양한 매체로 국내외 무대를 유영하며, 경계 위에 선 존재들을 위한 사랑과 연대를 노래합니다.
솔가(Solga)오랫동안 삶의 현장에서 사람과 자연, 생명의 존엄을 단단하게 노래해 온 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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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매는 공연 전날 자정에 마감돼요. 티켓(QR)은 메일로 보내 드려요.
문의 010-4255-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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