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가장 자주 받는 의뢰
"Suno로 곡을 만들었는데, 보컬만 제 목소리로 바꿀 수 있을까요?" "AI티가 너무 나서 그대로는 못 내겠어요." 요즘 스튜디오 놀로 들어오는 상담에서 부쩍 늘어난 말이에요. 곡의 방향은 AI로 금방 잡았는데, 막상 발매하려니 무언가 걸리는 거죠.
AI 도구 자체의 사용법은 AI 음악 제작 완전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어요. 이 글은 그다음 이야기예요. 이미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있을 때, 무엇을 사람 손으로 바꿔야 발매할 수 있는 곡이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권리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요.
먼저 들어 볼 것 — AI티는 어디서 나는가
받은 파일을 들어 보면 "AI 같다"는 느낌은 대개 세 층에서 와요. 어느 층에서 나는지에 따라 손볼 범위가 달라집니다.
| 층 | 들리는 증상 | 바꾸는 방법 |
|---|---|---|
| 음질 | 고역의 쉬익거리는 잡음, 흐릿한 드럼 어택, 한데 뭉친 좌우 이미지 | 믹싱·마스터링으로 일부 완화 |
| 보컬 | 발음이 뭉개지는 가사, 숨소리와 강약이 없는 일정한 노래 | 실제 보컬 재녹음 |
| 구조 | 같은 패턴 반복, 곡이 쌓이지 않고 끝나는 전개, 어색한 코드 진행 완전 가이드 | 재편곡, 필요하면 재작곡 |
음질 층만 문제라면 믹싱으로 꽤 나아지지만, 생성 단계에서 섞여 버린 소리는 따로 떼어 고칠 수 없어서 한계가 분명해요. 보컬과 구조는 처리로 감출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사람이 다시 부르고, 다시 짜야 바뀝니다.
경우 1. 곡은 좋은데 보컬만 바꾸고 싶다
가장 흔한 의뢰예요. 반주는 그대로 두고 AI 보컬 자리에 실제 목소리를 넣는 거죠.
준비할 것
- 보컬을 뺀 반주 파일. Suno 유료 플랜의 스템 내보내기나 별도 분리 도구로 뽑아 와요. 가능하면 압축하지 않은 WAV로요.
- 원본 AI 버전(보컬 포함). 멜로디와 가사 위치를 맞추는 가이드로 써요.
- 가사 최종본. AI가 뭉개 부른 부분은 이 단계에서 고쳐 두면 좋아요.
주의할 점은 분리한 반주의 상태예요. 보컬을 빼낸 자리에 AI 보컬의 잔여음이 희미하게 남거나, 보컬과 겹치던 대역의 악기 소리가 함께 깎여 나오는 일이 많아요. 그 위에 실제 보컬을 얹으면 오히려 반주 쪽 결함이 더 도드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녹음 전에 반주를 먼저 들어 보고, 이대로 갈지 반주를 다시 만들지를 함께 정합니다.
녹음은 서울 연신내 녹음실에서 진행하고, 전담 엔지니어가 디렉팅을 같이 봐요. AI 보컬은 음정과 박자가 기계적으로 맞아 있어서, 사람이 그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 부르면 오히려 어색한 지점이 생겨요. 숨 쉴 자리와 강약을 사람 노래에 맞게 다시 잡는 게 디렉팅에서 하는 일이에요.
경우 2. 반주에서 AI티가 난다 — 재편곡
반주 자체가 걸린다면 편곡을 사람이 다시 세우는 게 답이에요. AI 버전은 방향을 보여 주는 스케치로만 쓰고, 코드와 구조를 들은 뒤 가상악기와 MIDI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요. 필요한 악기는 세션 연주자가 실제로 연주합니다.
재편곡에서 주로 바꾸는 것:
- 구조: 1절과 2절이 똑같이 반복되면 2절에 악기를 하나 더하거나 리듬을 바꿔 곡이 쌓이게 만들어요. 브리지를 새로 넣기도 해요.
- 코드: AI가 고른 진행 중 어색한 부분을 정리하고, 후렴 앞에 긴장을 만드는 진행을 넣어요.
- 소리: 모든 트랙이 따로 있으니 믹싱에서 악기마다 자리를 잡아 줄 수 있어요. 섞여서 나온 AI 음원으로는 할 수 없던 일이에요.
이렇게 다시 만든 반주는 트랙이 나뉘어 있어서, 나중에 MR·라이브용 반주·리믹스로 쓰기도 쉬워요.
경우 3. 멜로디·가사부터 손보고 싶다 — 재작곡
후렴 멜로디가 밋밋하거나, 가사가 어색해서 고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면 작곡 단계부터 같이 봐요. AI 버전에서 살릴 부분(분위기, 템포, 장르)과 새로 쓸 부분(탑라인, 가사, 곡 구조)을 나누고, 사람이 다시 써요. 작곡에 참여하면 공동 작곡 크레딧과 지분은 작업 시작 전에 서면으로 정합니다.
아래 권리 문제와도 연결되는 부분이에요. 멜로디와 가사를 사람이 실질적으로 다시 쓰면, 그 곡에서 사람이 창작한 몫이 분명해져요.
반주를 다시 세우다 보면 멜로디도 함께 다시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스튜디오 놀은 경우 2와 3을 따로 나누지 않고 재편곡·재작곡 한 작업으로 받아요.
권리 문제 —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것
이 부분은 제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아래는 이 글을 쓴 시점(2026년 10월)에 확인한 내용이고, 발매 직전에 다시 확인하셔야 해요.
Suno 이용약관. Suno 공식 도움말에 따르면 무료(Basic) 플랜으로 만든 곡의 소유권은 Suno에 있고, 이용자는 비상업적 용도로만 쓸 수 있어요. 유료(Pro·Premier) 구독 중에 만든 곡은 이용자가 소유하고 상업적으로 쓸 수 있으며, 구독을 끝낸 뒤에도 그 권리가 유지돼요. 무료로 만든 곡을 나중에 결제한다고 소급해서 상업 이용이 되지는 않아요. 발매를 생각한다면 먼저 어느 플랜에서 만든 곡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저작권 등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는 AI가 만든 산출물 자체는 저작권 등록 대상이 아니며, 사람이 창작적으로 기여한 부분만 등록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등록을 신청할 때는 AI가 만든 부분과 사람이 만든 부분을 구분해 적어야 하고, 사실과 다르게 신고하면 처벌받을 수 있어요.
음저협 신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026년 8월 3일 사람이 멜로디·가사·구조·편곡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파트를 등록할 수 있게 하는 'AI 활용 음악 신탁관리 기준'을 시행했다가,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재검토 요청으로 같은 달 25일 철회했어요. 그래서 10월 현재 AI 사용을 밝힌 곡은 새 기준이 나올 때까지 등록이 보류된 상태예요.
정리하면 이래요.
- AI를 쓴 사실을 숨기고 등록하는 방법은 권하지 않아요. 허위 신고 문제가 생기고, 기준이 정비되면 더 불리해질 수 있어요.
- 음원을 유통사로 발매하는 일과 음저협에 작사·작곡 저작권을 신탁하는 일은 별개 절차예요. 유통사마다 AI 음원에 대한 정책과 표기 요구가 따로 있으니 발매 전에 약관을 확인하세요.
- 사람이 새로 부른 보컬, 다시 쓴 멜로디와 가사, 다시 짠 편곡은 작업 기록(데모 파일, 가사 수정본, 프로젝트 파일)을 남겨 두세요. 앞으로 기준이 정비될 때 사람의 기여를 보여 줄 근거가 돼요.
기존 곡을 커버하거나 AI로 다른 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그 부분은 커버곡 저작권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비용 — 경우별로 더해 보기
스튜디오 놀의 가격은 모두 부가세 포함 정가예요. 어디까지 맡길지에 따라 아래에서 고르고, 반주까지 다시 쓰면 재편곡·재작곡을 더해요.
| 작업 | 가격 | 들어 있는 것 |
|---|---|---|
| 보컬만 다시 녹음 | 25만원부터 | 보컬 녹음·디렉팅, 녹음 파일 전달 (경우 1) |
| 믹싱·마스터링·발매까지 | 50만원 | 보컬 녹음, 믹싱·마스터링, 국내외 유통 등록·발매 홍보 |
| 재편곡·재작곡 (10트랙 이하) | +50만원 | 반주와 멜로디를 사람이 다시 씀 (경우 2·3) |
| 재편곡·재작곡 (11트랙 이상, 풀밴드·대편성) | +100만원 | 밴드 사운드가 필요할 때 |
예를 들어 보컬만 바꿔 발매까지 하면 50만원, 재편곡·재작곡까지 하면 10트랙 이하 기준으로 약 100만원이에요. 세션 연주자를 쓰면 연주비는 연주자에게 드리는 실비 그대로 받고, 섭외 수수료는 없어요. 믹싱은 3~7영업일 안에 납품하고 수정은 2회까지 포함이에요.
상담할 때 보내 주시면 좋은 것
- AI 원본 파일(또는 Suno 곡 링크)
- 어느 플랜에서 만든 곡인지
- 마음에 드는 부분과 걸리는 부분 — "후렴 멜로디는 좋은데 드럼이 가짜 같다"처럼요
- 발매할 계획인지, 개인 소장·SNS용인지
- 원하는 사운드의 레퍼런스 곡 한두 곡
이걸 들어 보면 보컬만 바꿀지, 편곡까지 다시 할지 바로 판단할 수 있어요. 상담은 무료예요. 가격과 진행 순서는 AI 데모 리워크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어요.
AI 음악 제작 완전 가이드 | 커버곡 저작권 가이드 | 음악 작업 의뢰 방법 | AI 마스터링 vs 전문 마스터링








